이 기사는 「음MAD Advent Calendar 2024」 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PC 감상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오오기리(大喜利)」 라는 것을 아십니까? '일본의 특집 프로그램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하나의 주제를 두고 누가 더 재미있는 대답을 내놓는지에 대하여 재치를 겨루는 형식'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소리믹스에서 가장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은?' 같은 하나의 질문에 대해 참가자들이 각자의 답변을 내놓고, 가장 좋았던 답안을 고르는 식입니다. 같은 주제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답변에 대해 무슨 근거를 들고 올지가 기대되는, 아주 흥미로운 놀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응당 음MAD 작자라면, 음MAD가 대답이 되는 오오기리를 하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 네 명의 음MAD 작자를 모아서 오오기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소리기리」 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소리기리에 도전하는 음MAD 작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인원은 사전에 테마를 전달 받은 뒤, 일정 기간동안 자신만의 답안을 고민해 본편 기획에 참가합니다. 물론 진행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비하는 매우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참가자끼리 서로 비하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회의실을 빌려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므로, 바로 첫 번째 테마를 발표하는 편이 이해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시다!
주제 1 / 7
그럼 지금부터 「소리기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다들 준비는 되셨나요? | |
Let's Go | |
스케치북에 펜으로 뭘 적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야... | |
그럼 바로 첫 번째 주제를 공개합니다. |
첫 번째 주제는, '전 세계 대상의 전시회에서 보여주고 싶은 음MAD'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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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뭘 적었을런지 전혀 예상이 안가네 | |
몇몇 작품은 확실히 주제별로 겹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그럴 만 해 |
다 적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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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적었습니다 | |
다들 적으신 것 같으니 한 명씩 발표해 보죠. 혹시 본인의 답안에 자신 있는 사람 있습니까? | |
저 자신 있습니다. | |
오호~ | |
그럼 여유만만 씨의 답안부터 바로 확인해 봅시다. | |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시회에 전시하고 싶은 음MAD' 는... |
「Golden Poultry City」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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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Poultry City? | |
부끄럽지만 제목만 봐서는 잘... | |
난 뭔지 알 것도 같아 | |
우선 이 작품 링크를 DM으로 보내 드렸으니까, 한번 다같이 감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 중에는 이런 식으로 한 명이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해당 작품을 다같이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 이 작품! 진짜 몇 년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네 | |
진짜 오랜만이다! 후반부가 되게 좋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나 | |
역시 Mowtendoo 씨의 작품이었구나 | |
10년 전인 2014년 작품이다 보니, 지금 Mowtendoo 씨의 작풍과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재미있네요. | |
그럼 이제부터, 왜 이 작품을 전시회에서 틀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일단 전시회장에서 음MAD 전반의 대표작으로서, (음MAD의 필수 요소인) 음원의 피치 조정과 그에 따른 좌우반전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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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에 갑자기 끝나는 감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첫 장면이랑 이어져서 반복 재생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전시회 특성상 한 작품을 계속 틀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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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자연스러운 루프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전시회에서 큰 메리트일 것 같네 | |
전시회장에 갔는데 멀리서부터 이런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고 있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그리고, 언어의 장벽이 없는 음MAD라는 점도 한 몫 합니다. 소재 자체가 친숙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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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wtendoo 씨는 음MAD 작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제작자의 파급력도 생각하면 진짜 괜찮은 픽일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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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진짜 이 악물고 준비했네 |
그럼 여기서 제 설명은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에 하실 분? | |
첫 주제이고 하니, 무난하게 한 방향으로 도는 걸로 해서 다음은 제가 하겠습니다. | |
알잘딱한 진행 좋습니다. 그럼 oz Han 씨가 생각하는 '전시회에 전시하고 싶은 음MAD'를 알려주세요. | |
제가 전시회에서 보고 싶은 음MAD는... |
기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지만, 찌그러진 핑구 프사를 머리에 달고 있는 20대 남성은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보이네요.
「선전둥(深圳东)」 입니다. | |
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괴물같은 작품이군요. 저도 이 작품을 후보로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 |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고, 철도 소재라는 점에서 국적과 무관하게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도 처음과 끝이 신호등으로 연결되어 반복이 가능하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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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보니 이 작품도 반복 요소가 있네 |
이런 신비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기술력이 부럽네요. | |
아까 한 방향으로 돌아가자고 해놓고 바로 이렇게 말하기 좀 그런데, 혹시 다음에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 |
좋습니다! | |
제가 준비한 작품은 방금 나온 선전둥과 굉장히 유사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라서, 같이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전시회에 전시하고 싶은 작품은... |
「Q:파행」 입니다. | |
꽤 최근 작품이지요. (2024년 8월 16일 게시) | |
선전둥과 비슷한 작품이지만 동시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진짜 하나의 현대 예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영상이 정말 대단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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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슨 전시회 홍보 영상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되네요. 무슨 기술력인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 |
뭔가 사진을 찍어서 3D화 해주는 기능을 사용한 것 같네요. |
솔직히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이 작품의 한 장면이 걸려있어도 전혀 눈치 못 챌 것 같아 |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전시회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을 공개하겠습니다. | |
좋습니다! | |
저는 지금까지 나온 작품이랑은 성격이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제가 전시회에서 보고 싶은 음MAD는... |
「피크닉 히노 아카네」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음MAD의 이상향에 가장 가까운 작품입니다. | |
대단한 작품이죠. 음MAD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전부 들어가 있어요. | |
음MAD 하면 들어가는 대사나열, 음조절 등의 요소도 모두 훌륭하게 들어가 있고,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을 통해 전시회에서 강렬한 인상과 동시에 음MAD의 자유분방함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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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까지 활용된, 말 그대로 '정석'에 가까운 작품으로 봐야겠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육각형이라고 부르는... | |
요즘 음MAD 판의 스케일이 커지는 속도를 생각하면, 진짜로 일본 어딘가에서 음MAD 전시회가 열리고 거기에 이모타르트 씨의 작품이 걸려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좀 무서워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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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전" * '음MAD 전시회'의 줄임말로 추정, 서노는 이 날 내내 자기 멋대로 줄임말을 만들다가 집에 갔습니다. |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첫 주제 발표가 모두 끝나고, 투표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본인을 제외한 지목 형식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는...
제가 제출한 「Q:파행」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낭낭하게 1점을 챙겨가게 되었습니다.
소리기리는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갑시다!
주제 2 / 7
두 번째 주제는 '카페에서 흘러나와도 눈치채지 못할 것 같은 음MAD' 였습니다. | |
진짜 어려운 주제다 | |
사실 사람 목소리를 음조절하는 걸 눈치 못 챈다는 게 더 어렵긴 해 | |
그럼 이번에는 저부터 먼저 까보겠습니다. |
제가 고른 작품은, 「The Stranger」입니다. 국내에서는 좀 덜 알려진 작품일지도 모르겠네요. | |
음~ 애니메이션 '검볼'을 소재로 한 작품이네요. | |
일단 저는 카페에서 틀려면 일반적인 음MAD보다는 원곡에 가까운 YTPMV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요즘 카페에선 재즈 풍의 음악이 자주 나오는데, 손님도 그냥 '자기가 모르는 팝송 1'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까요? |
보컬이 있으면 오히려 의심을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네요. 그리고 작품의 길이가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 걸리고 빠르게 틀고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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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꼬리 자르기? | |
어떤 느낌인지는 확실히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카페에서 다시 알바하기는 힘들겠지만요 | |
그럼 다음으로 제가 발표할까요? 저는 지금 연말 시즌의 특성에 조금 주목을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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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곧 크리스마스기도 하고, 잘만 맞춰 보면 안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떤 작품인가요? |
「호날두가 부르는 캐롤송」 입니다. |
예상치도 못한 작품의 등장에 술렁이는 장내. 단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본 기획에서 방심한 결과입니다.
(앞으로의 기사를 읽기 전에, 본 작품을 먼저 감상하고 오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이게 말이 돼? | |
죄송하지만 여기는 '카페에서 음MAD 틀고 걸리기 Any% RTA'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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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유는 들어보고! 캐롤은 매년마다 수십개씩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거 하나가 껴있어도 워낙 사람 많고 웅성웅성대는 프랜차이즈 카페 특성상 멜로디에만 주목하다가 오히려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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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호날두를 아는 20대 남자 손님이 분명히 있을텐데... | |
그럼 검증을 위해서, 저희가 카페에 왔다고 생각해 보고 작품을 한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참가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저희는 카페에 왔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함께 감상하기로 했고, (oz Han 씨는 발언자답게 상황극이 시작됨과 동시에 물을 집어 마신다는 컨셉에 충실한 행위를 했습니다.)
재생 후 3초만에 들리는 청아한 "Siuuuuu" 소리에, 카페 손님 전원이 녹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게 안 걸린다고? | |
진짜 모르는 사람은 '호날두가 노래를 불렀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 |
확실히 음조절이 자연스럽게 되기도 했고, 영상을 안 본다는 가정 하에는 좀 다를 수도... | |
아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발성이 강해져서 이거 안 걸릴 수가 없겠는데? | |
안걸려 안걸려 | |
그럼 이어서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저도 카페 분위기에 맞는 그런 작품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
「황정민 - 밤양갱」 입니다. | |
제프프 연결이다! | |
다들 감쪽같은 YTPMV를 가져올 줄 알았더만, 호날두 - 황정민 2연타는 너무 예상 밖인데 | |
제프프 씨 특유의 뛰어난 조교 능력이 여기서 빛을 발해서, 어찌어찌 넘어갈 수도 있지 않나? |
근데 손님들이 모르기에는, 조회수가 700만회를 훌쩍 넘겼는데 이미 너무 유명해진 거 아냐? | |
일단 밤양갱 곡 자체도 유명하고, 얼핏 들으면 황정민 커버 버전인 줄 알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 |
카페 사람들 무시하지 마라 | |
마지막으로 제가 카페에서 몰래 틀 수 있는 작품을 발표 하겠습니다. 저는 약간 사계 씨와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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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작품인가요? |
「hell_dance」 입니다 | |
지옥의 댄스? | |
이게 뭐야? 처음 보는 작품인 것 같은데... | |
진짜 처음 보나요? 링크 보내 드리겠습니다. | |
↑ 이 말을 듣고 나니까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키워드가 있는데, 제발 그게 아니었으면 좋겠어 |
* 이 소재의 정체에 대해서 묻지 말아 주세요. 저도 알고 싶습니다.
너무한 거 아냐? | |
아니, 일단 당연히 영상을 안 본다고 생각하고 한번 느껴보세요. 가공된 악기 소리 음조절만 있고, 영상을 안 보면 소재를 절대 모르고, 그냥 플라워 댄스의 어레인지인 줄 알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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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 싫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이 작품이 1등인 건 부정 못 할 것 같긴 하네 | |
그리고 제프프님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아는 사람이 많아 걸리기 쉬운데, 이 작품은 제가 볼때 음MAD 작자가 와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여기 분들도 제목 보고 긴가민가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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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틀어놓고 공부하기도 좋겠네. | |
? |
그렇게 본인 제외 만장일치로 hell_dance가 1위를 차지, 이번에는 여유만만이 1점을 가져갑니다. 앞으로 어딘가 카페에서 들어볼 수 있을까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투표가 끝나고 난 뒤에는 "김굴뚝 본인도 절대 모를 것 같다", "이걸 알아듣는 사람이 병이다", "손님이 '어? 이거 지옥이 아냐?' 라는 반응을 보이면, 그 카페를 피아세요!"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주제 3 / 7
세 번째 주제는 '수능의 킬러 문항이 될 만한 음MAD' 였죠? | |
공부랑은 담 쌓은지 오래라서 솔직히 뭘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 | |
이번에는 저부터 발표하겠습니다. |
「칠색의 명박명박동화」입니다. * 올바른 제목은 「녹조빛깔의 명박명박동화」가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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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자마자 왜 킬러 문항인지 이해된다 | |
보는 사람 입장에서 1초 뒤에 뭐가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높은 난이도, 즉 일반적인 전개 방식을 완전히 비트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히 킬러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예를 들어서... |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오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 |
확실히 나같아도 5번은 일단 지우고 시작했을 것 같긴 해 | |
미래에는 이것만 보고 '⑤ 상남자'라는 보기를 고를 수 있는 사람만이 SKY에 갈 수 있겠죠 | |
현대 수험생들이 국어 지문에 '정철'이 나오면 절망하는 것처럼, 50년 후에는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름을 보고 절망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음 |
그리고 그 뒤로는 서노가 「가나기니합작」을, 제가 「이럴 줄 알고」를 발표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개그성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저도 명박명박동화처럼 전개를 알 수 없는 작품이 어려울 것 같아서, 「가나기니합작」을 선택했습니다. | |
저는 기본적으로 같은 키워드가 반복해서 나오는 작품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해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해서, 「이럴 줄 알고」를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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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든 간에 좋으니까, 오늘 애기 나온 작품들만 빼고 출제됐으면 좋겠다 |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앞에 나온 작품들이랑은 좀 다른 결이긴 합니다. |
「대물이 춤춘다」입니다. | |
지금까지 나온 것들 중 '문학'에 가장 순수하게 가까운 작품이긴 하네. 이미 수능에 드라마를 다루는 지문이 있기도 하고, 코코로 오도루가 뭔가 출제하기 좋은 곡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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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를 요약한 작품을 출제한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등장인물도 워낙 많으니까, 나름대로 변별력도 챙길 만 할 것 같은데? |
나는 가끔씩 서혜림이 차인표, 조배호랑 같은 드라마에 나온다는 사실이 안 믿길 때가 있어 | |
나도 차인표의 "야이 쓰레기들아!" 씬이 조배호와 같은 드라마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깜짝 놀랐음 | |
심지어 드라마 주인공은 차인표도 조배호도 아니고 서혜림이라는 게 제일 충격이야 | |
답안 공개가 끝났으니, 킬러 문항이 될 음MAD를 투표하시죠. |
투표 결과, 이번에는 oz Han의 「녹조빛깔의 명박명박동화」가 점수를 가져갑니다. 제발 출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중론입니다.
주제 4 / 7
도대체 뭘 틀었는데 일기예보 시청률이 올라가는건데? | |
그걸 맞추는 기획입니다... | |
저는 이 주제를 보자마자 생각난 게 있어서,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
우선 제 대전제는, '요즘 젊은이들은 TV를 보지 않는다' 입니다. | |
이건 맞지 | |
굳이 TV 켜서 볼 바엔 핸드폰 날씨 어플로 보는게 훨씬 빠르고 편하긴 하니까 | |
다시 말하면 TV로 일기예보를 보는 사람들은 전부 4~50대 아저씨들이라는 말이죠. * 참가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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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가 고른, 일기예보 시청률이 올라가는 음MAD는 이겁니다. |
이건 진짜 신박하다 | |
제목부터 이미 직관적인 수준을 넘어선 심히 자극적인 무언가라서, 오히려 TV 안보는 20대도 굳이 찾아와서 일기예보 보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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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어그로 끌기 최적의 키워드인데 나같아도 보러 감 | |
이제 첫 타자 봤는데, 도저히 이걸 이길 자신이 없는데? | |
너 그냥 1점 가져라 |
서노의 신의 한 수 덕분에 놀랍게도 전원 1점을 획득해 게임은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보자마자 숨이 턱 막히더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도 비슷한 대전제를 깔고 시작해 '다양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자'는 모토로 '붕탁 디스코 (본격적 남고제 2012의 단품)'를 선정했는데, 저는 서노와 달리 "이제 막 나가는구나"라는 무수한 비판을 받고 제명당했습니다. 왜일까요? "무슨 아침방송 같네"라는 댓글도 있는데 말이죠.
주제 5 / 7
난 이 질문이 굉장히 어려웠어 | |
나도 이게 되게 어려웠음 | |
이건 좀 겹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 |
선택의 폭이 넓어서, 겹칠 것 같진 않은데 내 생각엔 | |
의외로 이런 곳에서 겹칠 수도 있지 | |
이번엔 저 먼저 하겠습니다. 제가 고른 작품은 이겁니다. |
* '인간악기가 되어버린 남자'는, 음MAD 작자가 아니라 유튜버 그룹 '티키틱'이 게시한, 음MAD 제작 기법을 채택한 영상입니다. 죄인이 음MAD의 소재로 사용되는 일명 '악기화 형벌'을 받는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악기가 되어버린 남자 (뿌)」입니다. | |
(뿌) 는 제목에 있지도 않잖아 | |
면접이라는 건 지원자의 깊은 생각을 묻고 싶은거잖아요? 면접 본다는건 이미 서류를 합격한 사람이라는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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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MAD는 기본적으로 '소재가 된 사람이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음MAD를 다루는 기업이라는 말은 이 부분과 사회적인 타협을 봐야 한다는 말이니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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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있네 |
특히 이 영상의 핵심 주제인 '악기화 형벌'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질문만 해도 잘 먹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악기가 되어버린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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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 | |
(뿌) | |
(뿌) | |
네. 그걸 선정했습니다. | |
그럼 다음은 제가 선정한 작품을 발표하겠습니다. |
이 작품입니다. | |
곡이 레드존인데, 심지어 원곡이 아니라 다른 리믹스 버전을 사용한게 재밌네 | |
Tranception 리믹스네 | |
저는 이 작품을 마냥 웃으면서 봐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바! 입니다. |
음MAD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라는 건 일종의 예술 직종에서 근무한다는 건데, 보통 예술 관련 기업 면접에서는 작품 해석을 자주 물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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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작품이야말로 해석이 분분해서 사원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에 최적입니다. 정범균의 눈에서 빔은 왜 나왔으며, 갑자기 서울역에서 어디로 가는지 영상에서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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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긴 하네 | |
솔직히 압박 면접에서 이 작품을 물어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막막할겁니다. | |
난 그냥 포기하고 나갈 거 같은데 | |
저도 아마 기절해 버릴 것 같아서, 기절하기 전에 제가 선정한 작품을 후딱 공개하겠습니다. 확실히 면접은 뻔하고 쉬운 작품이 아니라, 난해하고 당황스러운 작품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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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네요 | |
그래서 제가 고른 작품은 이겁니다. |
「[음MAD] 치즈 광애 (상급자용)」입니다. * 광애: 미칠 광(狂) + 사랑 애(愛) 로 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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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기업에서 낸 거잖아 | |
면접자가 스스로 본인이 상급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 |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네 | |
진짜 보자마자 바로 이해됨 | |
이건 더 물어볼 것도 없을 거 같으니, 다음 사람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
저는 면접 질문의 방향이 살짝 다른데, 한국에는 대사나열이 중심이 되는 MAD를 만드는 사람은 얼마 없으니까 오히려 그 부분을 콕 집어서 물어보는 질문을 하고 싶어서, 다음 작품을 골랐습니다. |
「소녀☆가극 레뷰스타라이트의 음MAD」입니다. | |
'대사나열'이라는 포인트를 면접자에게 물어보기에는 확실히 최적의 작품이다 | |
대사나열 중심의 MA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를 질문하고 싶어서 선정했습니다. | |
본인 10선 기사에서도 충분히 언급된 적 있는 작품이니까, 여기에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되네 | |
작품 4개가 다 나름대로의 질문 여지가 있어서, 뭘 투표해야 할지 진짜 고민되네 | |
지금까지 중엔 제일 고르기 어려운 것 같다 |
최종적으로는 oz Han의 「[음MAD] 치즈 광애 (상급자용)」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2점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같은 기업, 심지어 엄청난 대기업이 이미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은 갈리지만요.
주제 6 / 7
제가 제안한 주제는 여기서 끝이고, 지금부터는 다른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가져온 주제를 다룹시다. | |
주제가 왜 이렇게 많냐 이거 | |
그럼 제가 이야기했던 주제를 발표하겠습니다. |
* 주의: 이번 주제에서는, '장례식'이라는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룹니다. 읽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죽은 것도 서러운데 내 장례식에서 음MAD까지 틀어야 해? | |
근데 할 법도 해 * 참가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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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멀쩡히 박힌 사람은 안 할테니까, 우리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긴 하지 | |
새삼스럽지만 이 기획 재밌네. 나중에 사람 더 모아서 10명 정도로 하면 더 재밌을듯 | |
그럼 이건 제 주제니까, 제가 먼저 발표하겠습니다. |
「젠틀젠틀동화」입니다. | |
왜? | |
설마 호아호아동화 학원제를 패러디한 장례식 연출 때문에? | |
네. 장례식이라고 너무 슬픈 분위기로 가는 것 보단 일부러 웃긴 영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긍정적이라기보단 저속한 거에 가까운 것 같은데 | |
친척들 다 와 있는데 좌우 대칭 되어 있는 싸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진짜 싫다 | |
저도 비슷하게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고 싶으니까, 다음은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
「Campus Dance」입니다. | |
무슨 댄스야? |
관짝춤(Coffin Dance)입니다 | |
실화냐 | |
장례식 테마엔 최적이긴 하네 | |
앗싸리 그냥 즐기면서 가자는 컨셉입니다. 어차피 제 장례식엔 음MAD 작자들도 몇 명 오지 않을까요? | |
장례믹스 | |
다음은 제가 하겠습니다. |
이겁니다. | |
본인 장례식에서 본인을 소재로 한 내륜 작품 틀지 말라고 | |
소재로 쓰인 사람이랑 소재로 쓴 사람 둘 다 이 회의실에 있다는게 말이 안되네 | |
본인 소재는 반칙이잖아 | |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음MAD 판에서 다진 입지의 특수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고, 살아생전 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이 작품이 구석에서 계속 흘러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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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반복재생할 생각이네 | |
근데 심지어 음질도 별로 안좋아서, 상황의 특수성이랑 맞아 떨어지면 진짜 좀 슬플 수도 있겠네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내 장례식에선 내 작품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
음~ | |
그래서 제가 생각한 제 장례식에 최적인, 제가 만든 작품은 이겁니다. |
* 작품 특성상 썸네일은 보여드리지 않습니다. 직접 클릭해서 확인 바랍니다.
헉; | |
장례식을 기회로 생각해서, 살아생전 공개적으로는 도저히 못 트는 작품을 틀고 싶었습니다. | |
뭔가 이게 나오면 2배로 슬퍼질 것 같음 | |
뭘봐 죽었어 나가 |
후보 4개를 다 봤는데, 4개 다 장례식에서 절대 틀고 싶지 않네 | |
세상 제일 의미없는 시간이었다 | |
그래도 형식상 투표는 해야 하니까, 그나마 제일 나은 작품을 고릅시다. |
투표 결과, 본인 소재를 사용한 여유만만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건 사실상 반칙이잖아 | |
추하게 1점 받아갑니다. 꼬우면 여러분도 음MAD에 나오시길 바랍니다. | |
"추1" * '추하게 1점'의 줄임말로 추정. |
주제 7 / 7
이건 제 주제니까, 저도 제가 먼저 발표하겠습니다. | |
왜 이렇게 대답하기 곤란한 주제밖에 없는거야 | |
우선 음MAD라는 '취미' 자체를 설명해야 하는건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뭐든 간에 본인 자식이 만든 걸 보여주면 아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황민정음」입니다. | |
오... 확실히 한국 음악만 있으니까 그나마 설명하기 좀 편할 듯 | |
그것도 있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음MAD를 만든다는 건 당연히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황정민과 진짬뽕을 이상하리만치 좋아한다는 건 알고 계셔서, 더 설명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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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그렇게 티를 내고 다니는데 눈치 못 채실 리가 있나 |
여담으로 21일 진행된 음MAD 디제잉 행사 '소리믹스'에서 진짬뽕 음료수를 시원한 음료수로 바꾼 '차가워진 진짬뽕'이라는 음료를 팔았는데, 그걸 만드느라 서노의 집에는 면만 남은 진짬뽕이 냉장고에 수십개 들어 있다고 합니다.
뭐 황정민은 워낙 유명한 배우니까, 그냥 일종의 팬 영상 쯤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 듯 | |
그럼 다음은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제가 보여드릴 작품은 이겁니다. |
이건 너무 유명해서 이미 몇몇 부모님은 알고 계실 수도 있을 듯 | |
아 쪽팔려; | |
안그래도 제가 요즘 하이킥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있는데, 다시 봐도 재밌더라고요. 새삼 어떻게 그 장면으로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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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이걸 후보로 넣을까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 |
음MAD 계에 미친 영향이 상당한 작품이니까, 설명할 때 대표작으로도 가치가 충분하긴 하지 | |
발을 물었어 | |
어쩌라고 | |
그럼 제 작품이 나왔기도 했으니,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제가 보여드릴 작품은 이겁니다. |
「소녀용필바운스」입니다 | |
무슨 말이야? | |
분명 직전 작품이랑 같은 사람 작품인데, 성격이 너무 다르네 | |
들어보세요. 저희 부모님 세대에게 조용필은 싫어하는 사람 없는 전설적인 가수입니다. 근데 그런 조용필 씨를 소재로 한 음MAD와 이 썸네일을 같이 보면 부모님도 즐거워하시지 않을까요? |
확실히 웃기긴 하지만 이런 썸네일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건 좀 안될 것 같은데 | |
웃음에는 세대가 없잖아요. 부모님에게 친숙한 소재로 재미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어느 정도는 인정 | |
마지막으로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저도 곡과 소재가 모두 한국 꺼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골랐습니다. |
「궁예 - 내 마구니가 어때서」입니다. 부모님 세대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곡과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 |
야~ 이거 좋네 | |
그리고 단품 기준으로 드럼이나 음조절이 최소화되고, 보컬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서 부모님들도 가볍게 즐기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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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거 보시고 음MAD에 빠지시면 어떡해? | |
점점 딥해져서 소녀용필바운스까지는 보지 못하셨으면 좋겠네 | |
그럼 마지막 라운드 투표를 합시다! |
본편 투표가 모두 끝나고 나니, 2점이 세 사람이나 나와서 3인 동시 우승이라는 짜치는 상황이 나와 버렸습니다.
준비한 문제가 다 끝나긴 했는데, 세명이 동시에 우승하는 건 좀 예상 밖인데 | |
여기서 한번 더 걸러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 |
그럼 제가 즉석에서 주제를 하나 생각할 테니까, 지금 2점인 사람들끼리 이 자리에서 답안을 생각해 내서 적어내는건 어떨까요? |
그리하여 예정에는 없었던 최종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서노가 선택한 최종 결승전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까지 생각해서 대답해야 합니다. | |
마지막답게 상당히 어려운 주제다 | |
심지어 즉석에서 생각해서 대답해야 한다는 게 꽤 부담이야 | |
전 솔직히 당장 떠오르는 게 이거밖에 없고, 더 생각한다 해도 이거보다 나은 게 딱히 안 나올 것 같으니까, 제가 제일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
분명 아무 설명도 없는데, 만약 콜라보하면 어떤 느낌의 제품이 나올지 벌써 눈에 보이네 | |
'그 장면'의 전반적인 컬러 팔레트가 베스킨라빈스랑 찰떡인 것 같기도 하고 | |
말씀하셨다시피 설명보다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첫 인상에 모든 걸 걸었습니다. |
대충 핑크색 베이스에 민트색, 노란색 좀 넣으면 콜라보 상품으로서 완벽할 듯 | |
그럼 빠르게 다음은 제가 하겠습니다. * 이때쯤 되니 다들 밥 먹으러 가고 싶어서 진행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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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
「반대맨 | 강현석」입니다 | |
근데 작품명밖에 없는데, 무슨 프랜차이즈랑 콜라보해서 어떤 음식을 내려는 건가요? | |
명랑핫도그입니다. 우선 라이어댄서의 보라색 테마에 맞춰서, 자색고구마 맛 반죽을 사용합니다. | |
그리고? |
막대 부분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원래 핫도그가 있던 부분을 나무로 만듭니다. 그래서 작대기만 보라색입니다. | |
이걸 돈 주고 산 사람은 너무 슬퍼할 것 같은데 | |
당연히 가격은 그만큼 싸게 책정하겠죠. 이 음MAD가 꽤나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 |
이건 사기 아냐? |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저도 사실 베스킨라빈스입니다. |
작품은 이겁니다. | |
오~ 그림까지 있다. | |
쥬랄 성인 몸에 있는 특유의 무늬를 형상화한, 과자가 박혀있는 아이스크림 하나와, 작중 등장하는 로봇 인형의 머리를 형상화한 케이크를 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불을 알파건으로 붙입니다. | |
이 아이스크림이 실제로 나오면 이름을 뭘로 정해야 하는거야? | |
아, 아이스크림 이름은 「거꾸로 크레이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작품을 제작한 팀명입니다. 애초에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거꾸로 크레이지도 안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확실히 '엄마는 외계인' 보다는 '거꾸로 크레이지'가 이름만 봐서는 더 멀쩡하긴 함 | |
그럼, 이제 진짜 최종 투표를 합시다. 최종 투표에는 물론 서노도 참가합니다. |
어찌어찌 8라운드까지 와버린 소리기리, 결승 투표를 마치고 결정된 대망의 우승자는...
베스킨라빈스 듀오가 공동 우승을 차지합니다! 축하합니다!
진행 내내 한 번도 안 겹치다가 마지막에 베스킨라빈스로 겹치는게 신기하네 | |
이 영광을 베스킨라빈스 31에게 바칩니다. | |
이제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소리기리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떠셨습니까? 저희도 꽤 오랜 기간동안 음MAD 제작에 몸담고 있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내기 전에...
올해도 10선 기사 작성 기획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설명란을 참고 바랍니다. 새로운 인원들도 몇 명 추가되어 새로운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음MAD 작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한국 음MAD 10선을 투표할 수 있는 「소리MAD 대상」 도 함께 진행되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남은 Advent Calendar도 재미있게 즐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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